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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SW 인재 양성의 요람 : E ′cole 42, 42 Coding School
  • 김용성
  • 이승환 역대 연구원
날짜2018.10.26
조회수14797
    • SW 관련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SW 개발 실무 능력을 가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프랑스 및 미국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SW 교육기관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여 큰 성과를 내고 있음
    • 국내에도 혁신 SW 인재 교육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며, 이를 국내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구직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
  •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 있는 SW 개발자의 부족
    • 기업 현장에서 원하는 인력과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 간의 미스매치
    • 국내 대기업은 신규 개발 인력을 채용 후 코딩 기술 등을 재교육하기 위하여 약 6개월 정도의 시간과 수천만 원의 비용 투자1
    • 글로벌 기업들은 경력이 있는 개발자를 찾기 때문에 실무 개발 경험이 없는 구직자는 입사가 어려움
    • SW 개발 인력 수요는 급격히 증가, 공급은 턱없이 부족
    • 국내외 기업 현장에서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채용정보 사이트인 Indeed에서 미국 기업의 구직공고와 구직자들의 검색어 키워드 분석을 수행한 결과 AI 관련 인력에 대한 기업의 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구직자들의 수요는 2017년 이후 정체기를 보임
    • 미국의 AI 관련 인력 채용정보 건수는 3년 동안 119% 증가하였으나, 구직자들의 AI 관련 직업의 검색 빈도수는 2017년부터 정체(키워드 :‘Artificial Intelligence’,‘Machine Learning’)2
    • 그림 1 미국의 AI 관련 채용 정보 건수(위) 및 구직자들의 AI 관련 직업 검색 빈도수의 변화(아래)
      그림 1 미국의 AI 관련 채용 정보 건수(위) 및 구직자들의 AI 관련 직업 검색 빈도수의 변화(아래)
      ※ 자료 : indeed hiring lab(2018.03.01.),“Demand for AI Talent on the Rise”
    • 최근 국내외 기업 채용에서는 코딩 실력을 중시
    • 최근 기업의 개발자 채용 트렌드는 학력이나 전공보다 코딩 실력을 최우선으로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
    • 기업 채용 시 코딩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코딩 테스트 플랫폼을 활용하는 추세
    • 대표적인 코딩 테스트 플랫폼: 코딜리티(Codility),3 온코더(Oncoder),4 구름테스트(Goormtest)5
    • 그림 2 코딩 테스트 웹사이트(Oncoder)
      그림 2 코딩 테스트 웹사이트(Oncoder)
      ※ 자료 : 온코더 체험하기, https://www.oncoder.com/
  • SW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교육기관의 등장 : E′cole 42, 42 Coding School
    • 그림 3 E′cole 32의 교실 전경
      그림 3 E′cole 42의 교실 전경
      ※ 자료 : École 42, http://www.42.fr/
    • (설립 배경) 코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
    • 기존의 대학 시스템으로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코딩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학교 설립을 통해 기업과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재 및 일자리 제공을 목표
    • 프랑스 이동통신회사 Free Mobile의 창업자인‘자비에 니엘(Xavier Niel)’이 사재를 출연하여‘졸업장, 교수, 학비’가 없는 비영리 SW 교육기관을 프랑스와 미국에 각각 설립
    • École 42 : 2013년에 프랑스 파리에 설립
    • 42 Coding School : 2016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
    • (명칭의 기원) 코딩을 통하여 세계의 궁극적인 답을 찾기 위함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소설에서 인간들은 슈퍼컴퓨터를 만든 후‘삶, 우주, 만물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묻게 되는데, 이 컴퓨터가 계산해서 얻은 결과 값이‘42’임
    •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하여 세계의 궁극적인 답을 찾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음
    • (학교의 특징) 졸업장, 교수, 학비가 없는 3無 시스템 기반의 혁신 학교
    • 졸업장 無 : 학생 선발 시 고등학교 졸업과 같은 기본적인 학력 조건을 요구하지 않으며, 비정규 교육과정이므로 졸업장을 제공하지 않음
    • 입학생들은 중졸부터 상위권 대학교까지 학력차이가 다양하나,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한 학생들은 평균 42,000유로(한화 약 5,6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취업하고 있으며 100% 취업률을 보이고 있음
    • 교수 無 : 학생이 배워야 할 정보는 모든 인터넷에 널려 있으며, 자신이 모르는 것은 동료와의 팀 프로젝트 속에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보컬(Bocal)팀’이 있는데, 이들은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학생들에게 전달만 할뿐,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 있어서 그 어떤 개입도 하지 않음
    • 평가는 교수가 하지 않고 peer-to-peer 평가방식으로 한 팀에 속한 구성원끼리 서로 작업한 것들에 대해서 분석하고 평가
    • 학비 無 : 학비와 기숙사비와 같은 비용문제로 인해 원하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빈부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SW 개발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하여 모든 교육을 무료로 제공
    • (학교 운영)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학교 운영
    • 매년 500만~700만 유로(한화 65~91억 원)가 학교 운영비로 지출되며, 자비에 니엘 회장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 자비에 니엘은 정부의 자금 지원을 거부하는데, 그 이유는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 제도권 공교육으로 편입되어 학교의 독특한 교육 방식이 정부 당국의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
    • (신입생 선발 과정) 온라인 테스트 및 합숙 과정을 통한 신입생 선발
    • 1) 온라인 테스트 과정 : 아래 그림과 같이 코딩 테스트가 아닌 총 2단계의 논리력 및 기억력 테스트(각 1시간)를 수행하게 되므로 코딩 경험은 전혀 중요하지 않음
    • 그림 4 E′cole 42 온라인 테스트 예시 화면
      그림 4 E′cole 42 온라인 테스트 예시 화면
      ※ 자료 : YouTube, Evaluation 42 FR numero 4
    • 2) La Piscine 과정 : 프랑스어로 수영장이라는 뜻으로 물에 빠진 것과 같이 어려운 상황을 자발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의미를 가짐
    • 신입생 선발을 위한 4주간의 오프라인 코딩 테스트(C언어 기반) 과정이며, 합숙을 통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 결과에 따라 최종 입학생을 선발
    • 이 과정을 거치게 되면 코딩을 모르는 학생들도 코딩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됨
    • (입학 후 과정) 비디오 게임 방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 총 레벨은 42단계이며, 레벨을 올리기 위하여 동료 학생들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해결해 나감
    • 교육에 활용되는 프로그램은 École 42가 직접 개발하였으며, 미션을 수행할수록 경험치를 얻고 경험치가 차면 레벨이 올라가는 비디오게임 방식을 활용
    • 학생들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학습하고 디자인/웹/그래픽, 알고리즘, 네트워크의 대분류로 커리큘럼을 정할 수 있으며, 각 분류 내에서 더욱 세부적인 토픽들을 정해서 학습할 수 있음
    • (인턴십) 모든 학생들은 인턴십을 필수적으로 수행
    • 인턴십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며 학업의 1/3을 완료하고 필수로 인턴십에 참여해야 함
    • 학업의 2/3를 마치면 선택적으로 파트타임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으며 최종 학업을 마친 후 필수적으로 최종 인턴십에 참여함
    •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잠재적인 미래 고용주와도 연결이 가능
    • (두 학교의 비교) École 42와 42 Coding School은 아래의 표와 같이 상이한 점이 있으며, 운영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임
    • 표 1 École 42와 42 Coding School의 차이점 비교
      <표 1> École 42와 42 Coding School의 차이점 비교
      명칭 E′cole 42 42 Coding School
      설립년도 2013 2016
      위치 프랑스 파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입학대상 18~30세(누구나) 18~45세(누구나)
      기숙사 없음(건축 중) 최대 600명 수용(무료)
      규모 약 4,242㎡ 약 18,600㎡
      웹사이트 http://www.42.fr/ https://www.42.us.org
      프로그램 진행 언어 프랑스어 및 영어 영어
      설립비용 약 260억 원 약 390억 원
      교육기간 3년 3~5년
    • École 42의 방과 후 프로그램
    • L’ACADÉMIE START-UP(스타트업 아카데미) : 학생들에게 창업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는 3주간의 풀타임 프로그램
    • LE CERTIFICAT DIGITAL ENTREPRENEUR(디지털 기업가 인증서) : HEC 고등학생 및 École 42 학생들을 위한 집중적인 5주간의 교육 프로그램
    • 42 Coding School의 다양한 프로그램
    • The 42 Program : 입학 후 3~5년 동안 진행되는 정규 프로그램이며, 학습자들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음
    • Part-Time Software Engineer Program : The 42 Program과 입학 절차는 동일하나, 파트타임으로 42프로그램을 완수하는 과정이며 풀타임에 비해 졸업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음
    • 42 Starfleet Academy : The 42 Program 전체를 12개월로 단축하여 빠른 시간 내에 집중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입학 절차는 The 42 Program와 동일
    • Hackhighschool : 고등학생(13~18세)을 위한 무료 코딩 프로그램으로, Summer Camp, Summer Sports Coding Camp와 같은 단기 코딩 캠프도 동시에 운영
  • 시사점
    •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SW 인재 양성을 위하여 새로운 형태의 SW 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한 상황
    • 이론 위주의 교육보다는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코딩 역량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 및 기관이 필요
    • 한국 정부에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칭) 설립을 목표로 하고 추진 중(2019년 개교 예정)
    • NHN NEXT의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혁신적 SW 교육기관이 설립되었을 때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여 보다 나은 혁신적 SW 교육기관이 설립 및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
    • 표 2 NHN NEXT와 E′cole 42 비교
      <표 2> NHN NEXT와 E′cole 42 비교
      NHN NEXT E′cole 42
      설립 배경 일반 사용자 SW 개발자 양성 및 ICT 엔지니어에 대한 새로운 가치 부여 기업이 원하는 SW 개발자 양성
      설립 주체 NHN iliad-free 회장과 뜻을 같이 하는 여러 SW 엔지니어들
      교육 목표 취업, 창업 및 대학원 진학 취업에 집중하며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터와도 연계
      교육 과정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여 학교와 기업의 가교 역할 전 학년 peer-to-peer 방식의 프로젝트 수행과정
      교육 집중분야 UI, 모바일, 웹, 게임서버, 게임 컴퓨터 운영체제, 웹, 모바일, 사이버보안,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
      인재상 열정, 스마트, 성실, 창의 프로그래밍 기술 능력, 고유성, 도전의식, 팀워크
      학비 전액 무료 전액 무료
      기업 협력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뮤니티로의 통합을 통해 ICT 관련 기업 요구에 맞는 인재 공급 산학연계 프로그램, 산학 프로젝트, 인턴십
      ※ 자료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향과 이슈 제9호,“프랑스 ICT산업의 인재혁신 동향 : 민간 주도의 기수, Ecole 42”
    • 혁신 SW 교육기관의 국내 정착을 위하여 기업 및 구직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
    • 기업에서 신규 인력 채용 시 학력보다는 SW 실무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
    • 비학위 과정 교육을 받더라도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구직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
    • 1 chosun biz(2016.10.04.),“컴퓨터공학과 출신이 프로그래밍도 못해… 황당할 뿐”
    • 2 indeed hiring lab(2018.03.01.),“Demand for AI Talent on the Rise”
    • 3 코딜리티(Codility), https://www.codility.com/: 폴란드 Warsaw에 본사를 두고 2005년에 런칭한 플랫폼이며, 개발자 채용 시 채용 분야별로 실제 개발 능력과 기술적 지식도 측정이 가능
    • 4 온코더(Oncoder), https://www.oncoder.com/ : 스타트업‘생각공간’이 개발한 코딩 테스트 플랫폼으로 코딩테스트와 입사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단 한 번의 코딩 테스트로 여러 회사에 입사지원이 가능
    • 5 구름테스트(Goormtest), http://codingtest.goorm.io/ : 스타트업‘코다임’이 개발한 코딩 테스트 플랫폼으로 2,500명까지 대규모 동시접속이 가능하며, 출제자 전용 관리 도구 지원을 통해 손쉽게 채점이 가능